국세청 차장 문희철·서울청장 임광현·부산청장 임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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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9-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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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단 가급 4자리 중 2자리에 행시 38기 발탁

국세청이 청장 교체로 인해 2달 넘게 연기된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지 국세청장과 2기수 차이가 나는 행시 38기를 중용해 세대교체 의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국세청은 3일 본청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포함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위공무원 가급 4자리 중 3자리가 교체됐다. 특히 그중 2자리에 행시 38기를 앉히면서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김대지 국세청장이 영전하면서 본청 차장 자리에는 문희철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국장이 승진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지방국세청장에는 임광현 조사국장이 최종 낙점됐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임성빈 법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이준오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임기가 남아 유임됐다.
 

(왼쪽부터) 문희철 국세청 차장, 임광현 서울지방국세청장,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국세청 제공]


문희철 신임 차장은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광주청 조사1국장·성실납세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거시적 안목과 대내외 조정능력, 안정적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신임 국세청장의 세정 철학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광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행시 38회로,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 조사 1・2・4국장, 중부청 조사 1・4국장 등 주요 지방청의 조사국장으로 재직했다. 임 서울청장은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지원하는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하는 한편, 대기업 등의 고의적·지능적 탈세행위는 엄정 대응해 공평과세 구현에 앞장섰다.

부산청장에 임명된 임성빈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서울청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임 신임 청장은 성실신고 사전 안내로 재정수요를 안정적으로 조달했으며 세법질서 훼손자는 엄정한 범칙조사를 실시해 조세 정의 실현에 기여했다.

 

이청룡 대전지방국세청장(왼쪽)과 송기봉 광주지방국세청장. [사진=국세청 제공]


재임 1년이 넘은 광주지방국세청장과 대전지방국세청장도 교체됐다.

이청룡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은 1984년 8급으로 입문해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근무했다. 이 부산청장은 근로·자녀장려금 조기 집행과 비대면 근로장려금 신청을 확대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저소득가구를 지원했다.

송기봉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중부청 조사3국장・징세송무국장 등을 거치면서 IT 기술을 활용한 자발적 성실납세 지원체계를 고도화했다는 평가다.

재임 기간이 1년을 넘지 않은 구진열 인천지방국세청장(37회)과 최시헌 대구지방국세청장(세무대 3기)는 보직을 유지했다.

국세청은 통상적으로 6월 말~7월 초 고위공무원 인사를 실시한 뒤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이후 8월에 세무서장들이 모이는 전국관서장회의를 개최한다. 그러나 올해에는 6월 국세청장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이같은 인사 일정이 중단됐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김대지 청장이 취임하면 미뤄진 인사를 즉시 실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교체가 유력했던 지방청장들의 경우 지난달 24일 명퇴식을 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업무공백을 우려해 인사 일정을 다시 2주 간 미뤘다.

이날 임명된 신임 지방청장들의 부임은 오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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