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도 의리 지킨 UAE...신속입국 제도로 韓기업인 55명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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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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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UAE, 5일부로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 도입

  •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인력' 포함 55명 출국

  •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제도 잘 진행 중"

  • '사막 벼 재배 프로젝트' 인력은 두바이 경유

한국이 수출한 첫 원자력발전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처음으로 송전했다. UAE 원전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 발주자인 UAE원자력공사(ENEC)는 바라카 원전 1호기가 UAE 송전망으로 계통연결(Grid Connection)에 성공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인 가운데 1일 기준 한국 기업인 총 55명이 해당 제도를 통해 UAE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 입국 제도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입국 제한 상황에서도 주요 사업과 공무, 인도적 목적의 필수 방문자를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고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한국과 중국이 지난 5월 1일 최초로 도입했다.

2일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에 따르면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관련 인력을 포함한 국내 기업인 55명이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를 통해 UAE에 입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UAE와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를 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관련 인력과 일반 사기업 출장 인원을 포함해 55명이 제도를 이용해 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미국 항공사가 한국인 탑승을 거부하고 중국 지방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인 출장을 미뤄 빈축을 샀다. 이와 함께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UAE와는 이상 없이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 6월 13~15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의 UAE 출장과 지난달 9~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외무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기업인 신속입국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고 이달 5일 제도를 도입해 현재 한 달가량 시행해왔다.

신속입국 제도를 통해 UAE 출장길에 오른 한국 기업인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관련 인력이 대표적이다. UAE 현지에는 바라카 원전과 관련한 한국민 인력이 2000여명 근무하고 있는데,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을 포함한 교대 인력 300~400여명이 이번 제도로 UAE에 입국하고 있다.

다만 당초 신속입국 제도를 통해 UAE에 입국할 계획이었던 '사막 벼 재배 프로젝트' 관련 인력은 두바이를 경유해 UAE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 UAE와 농업기술협력사업으로 사막 벼 재배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2차 파종을 앞둬 대표단 30~40여명이 출장을 떠났다.

한편 신속 입국 제도를 통해 UAE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UAE 소재 기관에서 발급한 초청장을 갖고 주한 UAE대사관에 신속 입국을 신청해야 한다. 이후 한국 출발 96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등을 소지해 UAE로 출국해야 한다.

UAE 현지에서도 재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은 UAE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음성 판정을 받은 기업인은 14일간 격리를 면제받고 즉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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