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연장·별내선 기대감에 리모델링 속도...암사현대 호가 1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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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8-3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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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역세권·한강변·대단지 리모델링 이슈에 건설사 총출동

  • 한달만에 실거래가 2억원 껑충…교통 호재에 리모델링 추진 탄력

[아주경제 DB]


대규모 리모델링 개발 분위기를 타고 서울 강동구 암사선사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상위 톱10 건설사들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암사선사현대아파트(2983가구)는 최근 리모델링사업에 찬성하는 입주민 동의서를 90% 이상 확보하고 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입주민들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근 고덕비즈벨리와 8호선 연장으로 암사에 호재가 진행되는 요즘이 사업 최적기"라며 "소유주들이 사업 시 90% 이상의 참여 의사를 보이는 등 최근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암사선사현대아파트(선사현대아이파크)는 서울 강동구 암사2동에 위치한 약 3000가구급 대단지로, 2000년 암사동 시영아파트를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재건축한 단지다. 최저 층수 21층, 최고 층수 28층, 16개동으로 이뤄졌다. 올해 준공 21년차로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을 훌쩍 넘겼다.

이 단지는 평균 용적률이 393.53%로 매우 높은 편이라 리모델링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리모델링의 경우 기존 용적률이 높아도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을 받으면 3개 층까지 올리는 수직증축이 가능하고 C등급 이상이면 수평·별동 증축을 할 수 있다.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율도 재건축 보다 낮고,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등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암사선사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에 성공하면 강동구에 위치한 대단지급 한강변 아파트로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단지는 서울 8호선 암사역을 도보 1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잠실·강남 등 도심권 접근성이 높다. 최근 지하철 8호선 선사역과 강동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역 12.9㎞ 구간을 연결하는 별내선 연장사업 등으로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사업 수주에는 대림산업, 쌍용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수주 의사를 밝힌 한 건설사는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역세권, 한강변 인근에 3000가구급 재정비 사업지는 희소성이 높고, 한강변 초인접 단지라 홍보효과도 높아 건설사마다 수주 의지를 적극 피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진행 기대감에 집값도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암사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가시화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9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된 뒤 한달 만에 약 2억원 오른 11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호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호가는 13억원대에 형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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