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후보들...막판 '통합당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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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8-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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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최고위원 '친문 마케팅' 나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노웅래 후보는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대표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노회한 계산은 그만둬야’란 제목의 글을 통해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공의대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며 정부와 의사들이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를 꺼냈다”며 “참으로 한가하다. 광화문 집회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앉아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제1야당 대표가 사실상 의사들의 불법 진료거부를 정부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이 최우선이라면 당연히 의사들에게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의사들에게 복귀하라는 이야기조차 안 하는 것이야말로 자가당착이며 내 편이면 괜찮다는 ‘내로남불’ 아니냐”며 “진심으로 코로나 사태를 걱정한다면 노회한 정치적 계산 대신 지금이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욱 후보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원내대표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제가 발의한 ‘박형순 금지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면서 “그런 그에게 진보의 아이콘 최고령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말이란 ‘법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의 경험이 법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하다’, ‘법이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관계없이 무미건조하게 논리적이라면, 그것은 성공적인 제도로 자리 잡지 못할 것’이란 내용이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광화문 집회 허가) 결정을 한 판사 이름을 따서 판결을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형태”라며 “집회의 자유 가치와 공공의 건강 등 복합적인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박형순 금지법 논란을 통해 생명권과 인권 존중이 우선이라는 논의가 촉발되기를 바란다”면서 “판사의 영역이 불가침의 영역이 아님도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당이 이 법을 제외한 채 코로나19 대응 입법을 논의한다면, 그건 아마도 전광훈 세력을 여전히 놓고 있지 못함의 반증이라는 생각도 같이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병훈, 한병도, 양향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를 호소하며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소 후보는 ‘마지막 사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당대표를 든든하게 보좌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탄탄하게 지키겠다”며 “최고위원은 마지막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과 언론부터 부동산 투기 세력, 종교와 결탁한 보수 정치 세력까지 대한민국을 내 것처럼 여겼던 기득권이 나라를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면서 “저 소병훈 평생 불의에 저항하고 기득권에 맞서 왔다. 그 우직한 뚝심으로 진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호 4번 한병도를 꼭 최고위원에 넣어달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한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킬 기호 4번 한병도”라며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한 유일한 최고위원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새 지도부는 경제 지도부여야 한다”며 “문재인 뉴딜을 성공시키는 지도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첨단 산업의 경험을 쏟아내 당·정·청과 기술 산업계를 잇겠다”면서 “문재인 뉴딜의 엔지니어로 써달라”고 호소했다.
 

지지 호소하는 노웅래 최고위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당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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