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IPO] ② 상장 후 핵심 키워드는 ‘게임 개발력 강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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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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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기업공개(IPO) 후에 나아갈 사업 전략은 ‘게임 개발력 강화’, ‘글로벌’ 등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게임 개발력 강화를 위해 IPO로 확보한 자금을 게임 개발사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게임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나, 유독 한국만 정상적으로 게임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판단했다.

일례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은 뉴질랜드 개발사가 제작했는데, 올해는 개발이 지연돼 새로운 시즌이 오픈되지 않고 있다. 이 게임의 디자인을 맡은 중국 기업도 추가 디자인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업데이트 일정 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 신작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을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 개발사에 투자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에 성공하면 해당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어 자연스럽게 강소 게임사를 인수하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 인력을 직접 충원하기보다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이유는 퍼블리셔와 개발사간의 인력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들의 프로젝트를 검증한 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퍼블리싱,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산업 내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30%로, 매년 이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유럽에서 ‘검은사막’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결과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향후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도 집중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 전세계 230여개국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가디언테일즈’는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가디언테일즈는 현재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이며,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일매출은 5억~1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에 마케팅을 통해 가디언테일즈의 진성 유저들을 확보하고, 4분기 중엔 특정 국가들을 타기팅해 마케팅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하반기에 서비스하기 시작한 ‘달빛조각사’는 올해 하반기에 중화권에 출시된다. 또한 올해 말과 내년에 각각 출시될 신작 ‘엘리온’과 ‘오딘’ 등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현지 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체 게임 개발 비중을 높이고,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플랫폼의 흐름이 넘어가는 추세에 맞춰 신작 모바일게임들도 추가로 선봬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10여개의 신작 라인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중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각각 MMORPG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게임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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