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한국계 美 바이오기업과 중화항체 키트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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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8-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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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개발·생산 기업 수젠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개발된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유통망 확보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 시켜 바이러스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항체다. 중화항체가 생성되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투여 전후에 백신의 투여 여부와 효능 확인 등에 필요하므로 중화항체 검사키트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젠텍이 개발한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전문 검진센터에서 사용하는 고난이드 키트로, 제조사(수젠텍)가 아닌 미국 내 전문 검진센터가 신청을 진행해 FDA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회사는 검진센터를 보유한 '아벨리노랩'과 MOU를 체결하고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벨리노랩은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 진단키트를 개발해 미국 FDA EUA을 받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2008년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로 본사를 이전해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한국인인 이진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미국 본사와 함께 일본·중국·한국 법인을 두고 있다. 

아밸리노랩은 FDA 승인을 후 수젠텍의 중화항체 검사키트를 활용해 검진센터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자나 치료자들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중화항체 검사키트와는 별도로 아밸리노랩은 이번 MOU에서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내 비독점적 유통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현재 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절차를 진행 중으로 양사는 FDA 승인을 받는 즉시 미국 내 제품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미국 기준을 충족하는 검진센터와의 사업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아벨리노랩은 검진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온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중화항체 검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수젠텍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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