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 "진단 포트폴리오 강화로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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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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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방역 정책에 따라 적절한 진단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할 수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진단키트 회사들이 많아져서 품질이 검증된 회사들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젠텍의 진단사업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일상화와 장기화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선 항체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 등 단계별 특화 키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진단키트 공급량이 충분해지면서 각국 보건당국들이 분자진단(PCR)을 확진용으로, 항체신속진단은 면역 확인과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판단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항원신속진단을 1차 스크리닝용으로 도입하고 2차 분자진단으로 확진하는 방식으로 방역 정책을 변경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젠텍에 따르면 한국의 분자진단 키트 및 항체진단 키트 수출허가 회사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각 17개, 5개에서 54개, 39개로 증가했다. 미국 식약처(FDA)의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은 회사 숫자도 속속 등장하며 현재 130여개(분자진단), 10여개(항체신속진단)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젠텍은 시장 변화에 맞춰 기존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이어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 항체 정량검사키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가별 수요에 따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맞는 진단제품을 공급해 일상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주력제품인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혈액 내 항체를 측정하기 때문에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상태인지, 면역력을 갖춘 상태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따라서 코로나19 치료 후 면역력 형성 확인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황으로, 향후 승인이 이뤄지면 선진국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비강에서 콧물 등 검체를 채집해 20~30분 이내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분자진단(PCR) 대비 신속한 확잔지 판별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규모 검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남미, 아시아 등지에서 1차 선별 진단용으로 채택이 늘고 있다.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에 대한 중화능(방어능력)을 갖는 중화항체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검사하는 키트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 효능과 투여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요가 예상된다. 수젠텍은 백신 접종 기관 등 연구소와 백신개발 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해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현재 막바지 개발 단계로 조만간 제품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손 대표는 "실적은 수젠텍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다만 6월 들어 시장 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했고, FDA 승인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과 신제품 매출 기여가 하반기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2분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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