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공세에 지지율↑…통합당 공세 고삐 죈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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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8-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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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4일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광화문 집회와 미래통합당의 연관설을 제기하면서다. 앞서 부동산 논란을 거치며 오차범위 내에서 통합당에 뒤졌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이날 다시 통합당을 앞질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통합당과 광화문 집회를 엮어 공세를 이어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제1야당이 근거 없이 정부를 비난하며 국론을 분열시킬 때가 아니라 방역에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역 협조 의지가 있다면 집회참가자에게 지금이라도 (집회 참가자들에게) 진단 검사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최고위원은 "많은 국민은 통합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반국민·반사회적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 비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 목사 교회 집회에 대한 방역 당국의 심각한 우려와 만류에도 통합당의 전·현직 의원과 당원이 참여했고,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대위기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광화문집회-통합당 연루설로 공세를 시작한 뒤 지지율이 반등하자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죈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광화문에선 민주노총의 집회도 열렸고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18~21일 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민주당은 전주 대비 4.9%p 오른 39.7%, 통합당은 1.2%p 내린 35.1%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국가적 위기 사태가 발생할 때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 때도 이런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위기 국면이 고조되면 어느 나라든 일단은 국가 지도자와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국가 위기에서는 세계 어느 국가든 외부로부터 위기가 오면 결집하는 게 기본적인 심리"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상승세가 꺾인 데 대해선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통합당이 보인 불명확한 태도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통합당이 전 목사나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태도가 황교안 전 대표 때랑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없다. 관계없다고는 하지만 확연히 선을 긋지도 못하는 그런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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