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제습기' 웃고 '에어컨'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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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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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습도가 높은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가전시장에 '제습기' 열풍이 불었다.

18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7월1일부터 8월13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건조기도 56%가 늘었으며 의류관리기도 65%나 폭증했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97%, 건조기는 40%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의류관리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0%나 폭증했다.

이는 올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지속된 영향이다. 지난 6월 24일부터 남부와 중부를 오가며 지속되던 장마는 11일 이미 49일에 이르러 2013년 기록을 따라잡았고 13일 기준 51일의 역대 최장기간 장마를 기록했다.

장마로 인한 낮은 기온은 에어컨 판매량을 줄였다. 통상 에어컨의 성수기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까지인데 극성수기인 7월 하순까지도 장마로 인해 무더위가 실종되며 판매가 저조했다.

전자랜드가 발표한 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나 줄었다.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도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9% 급감했다.

가전업계는 8월 중순 이후 장마가 끝난 후 늦더위에 마지막 희망을 거는 모양새다. 장마 이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대로 이달 중순부터 폭염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에어컨 판매에 반전이 가능할 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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