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수도권 확산 위기…거리두기 2단계 상향 고려” (종합)

김태림 기자입력 : 2020-08-13 18:31
롯데리아 모임 11명 확진 서울 성북구·경기 용인 지역 교회서도 집단감염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리아 군자점에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임시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진구에서 모임을 가진 롯데리아 시내 지점 점장 등을 포함한 직원 19명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 현재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 등이 예정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또다시 수도권 확진자가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언급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다시 일상의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의 서울 수도권 상황은 5월 초에 발견됐던 이태원의 유흥시설 등을 포함한 상황보다도 더 심각한 실제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일선의 역학조사관들은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이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종교시설뿐 아니라 강남 일대 방문판매 등으로 드러났지만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이지 않은 상태로 다양하게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방대본에 따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이른바 ‘깜깜이’ 환자(최근 2주 기준)는 13.4%, 67명이다. 이달 초 6~7%에 비해 배 가까이 올라갔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56명 중 47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사례가 4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39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도 지난 12일 54명을 기록한 후 이틀 연속 50명대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에서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사무실, 학교 등 다양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 중이다. 전날엔 서울에서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전날 낮 12시까지 7명이 확진된 이후 모임 참석자 19명과 직장 접촉자 등 53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한 결과다. 이틀 사이 서울에서 8명, 경기에서 3명이 확인됐다. 2차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 중에 후에 사무실에서 접촉한 사람 중 환자가 나왔다”며 “2차 전파가 되겠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나서 상세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지난 12일 교인 중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같은 날 1명, 13일 3명 등 4명의 교인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도 지난 11~12일 확진자가 나온 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방학을 앞두고 학교발 감염도 심상치않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와 대지고등학교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학생 1명과 확진자의 부모 1명, 다른 반 학생 1명 등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8명이 확진됐다. 죽전고 학생이 4명, 죽전고 학생 가족·다른 반 학생이 2명 등 6명이다. 대지고에선 전날 확인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지난 12일 2학년생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학생 2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격리 중이던 입소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8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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