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판매 늘었는데... 휴대전화 판매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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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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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중국 휴대전화 판매량 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인 휴대전화 판매량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소비 지표로 해석되는 자동차 판매량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내놓은 ‘2020년 7월 중국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줄어든 2230만1000대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판매량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판매량도 2125만6000대에 그치며 작년 대비 35.5% 감소했다.

중국 휴대전화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한창이던 1월과 2월, 3월 각각 38.9%와 56.0%, 23.3% 감소했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된 4월 반짝 14.2%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5월부터 -11.8%로 다시 고꾸라졌다. 이후 6월 16.6%를 기록했으며 7월은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전망도 비관적이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은 2010년대 이후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급증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는 16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 이는 인구 14억명 보다 더 많은 것이다. 두 개 이상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인원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반면 자동차 판매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211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넉 달 연속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월간 신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2018년 6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었다.

7월에는 1년째 부진하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 신에너지차량 판매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CAAM에 따르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했다.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은 소비 분야에서의 회복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불룸버그는 전문가들은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작년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에 1.8%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긍정적이지만 중국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5~6%로 기대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소비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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