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펠로시 '네탓' 공방...부양책 협상 교착상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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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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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했지만 아무런 진전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므누신 장관이 12일 펠로시 의장에게 전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내고 협상을 재개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므누신 장관이 부양책 규모에서 절충 지점을 찾자는 요구를 거절해 협상을 재개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행정부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 7일부터 멈춰선 상태다. 부양책 규모, 실업수당 연장, 지방정부 지원 등을 두고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3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원하지만 공화당은 약 1조달러 규모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펠로시의) 성명이 대화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최소 2조달러 이상의 부양책 규모에 미리 동의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뜻을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신속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달 초에 합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양측의 협상은 중순이 되도록 돌파구를 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CNBC는 의회의 대립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을 재정적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선 부양책에 따라 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은 7월 말 부로 종료된 상황. 미국 실업률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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