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 돌파…성장주 vs 가치주 뜨거운 시총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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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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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시총 상위권 BBIG 포진…현대차 신사업 앞세워 반등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가운데 BBIG(바이오·2차전지·인터넷·게임) 종목을 비롯해 자동차 등 가치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G화학(2차전지)을 비롯해 NAVER(인터넷),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셀트리온(바이오) 등이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시총 상위권에서 밀려났던 현대차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1.35%) 상승한 2418.67으로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29%(9000원) 상승한 17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만5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현대차의 시총은 전날(36조3236억원)보다 1조9230억원 늘어난 38조2466억원으로 지난 10일 삼성SDI를 제치고 7위에 오른 데 이어 6위인 셀트리온(42조3710억원)과의 격차를 4조1244억원으로 줄였다.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347조4413억원으로 1위 자리를 수년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종목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약 4년간 2위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 NAVER 등이 시총 5조원대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NAVER와 카카오가 시총 10위권 내에 안착하고 2차 전지 관련주로 손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 등도 각각 3위, 8위까지 뛰어올랐다. 이 중 LG화학은 11일 전날보다 5.28% 상승한 75만8000원으로 마감해 시총이 53조5090억원으로 늘어 기존 3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1967억원)를 제쳤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시총 2위였던 현대차는 바이오와 인터넷 관련 기업에 자리를 내주며 시총 상위권에서도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전기·수소차 등 신사업과 신차 판매 회복 전망 등에 힘입어 시총 순위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 10만원대 초반이었던 현대차의 주가는 약 80% 가까이 급등했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현재 코스피 시총 10위권 종목 중 대부분이 BBIG 종목으로 과거에 코스피가 2300이었던 당시와 비교하면 반도체 종목만 그대로일 뿐 POSCO와 현대차 등은 순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신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다시 주가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존 성장주 중심의 추세에 전기·전자, 자동차 등 기존 가치주들의 주가 상승세도 더해지면서 시총 상위권 순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69배로 2002년 이후 전고점이었던 2007년 12.95배에 근접해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진 만큼 관심이 가치주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관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랠리가 투자자들의 이 같은 스탠스 변화를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띤 가치주들 또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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