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백신·검역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제안... 국가별 백신 접종 정보 관리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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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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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종료된 후 약 5개월 만에 침묵을 깬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건강·보건 데이터 공유를 위한 ‘공공 데이터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전문가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다시 자유롭게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고, 국경을 넘고, 낯선 사람을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이 좀 더 빠르게 오게 하려는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한다”며 ‘더 커먼 프로젝트(The Common Project)’에서 만들고 있는 ‘커먼 패스(Common Pass)’를 언급했다. 이는 각 국가가 신뢰할 수 있는 백신·검역·진단에 대한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의 어느 내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면 그 정보가 내 건강 앱에 저장되고, 그 뒤에 해외여행을 위해 공항에 갔을 때 항공사에서 가려고 하는 나라에서 인정하는 백신을 맞아서 입국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여러 가지 접종 관련 서류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제공할 필요가 없다”며 “입국한 나라에서도 그 앱의 정보만 확인하면 격리를 안 해도 되고, 정보도 국가에 종속되거나 어느 특정 기업의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인증만 거치고 자기가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형태가 되면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도 많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검역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165개국에서 입국이 제한돼 있고, 어떻게 갔다 와도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외딴 섬 신세가 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이런 프레임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갈라파고스 K-방역 홍보하는 것보다 오히려 국가의 위상도 높이고 세계에 공헌하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해관계자들과 끈기있게 대화하고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들이면 좋겠다”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문가들을 찾겠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 1세대 벤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7년 한메일, 1999년 다음 카페 등을 론칭했다. 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코스닥 상장으로 벤처 재벌로도 불리기도 했다. 이후 소셜벤처 투자자로 지내오다가 2018년 본인이 투자한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경영자로 돌아왔다. 쏘카는 2018년 10월 렌터카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론칭했으나 택시업계로부터 면허 없이 '유사 콜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타다 사업은 크게 축소됐다.
 

이재웅 쏘카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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