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뚜껑 날린 모리카와, PGA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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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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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투어 통산 3승·메이저 첫 승

  • 프로 데뷔 13개월 만에 3승 기록

  • 정교한 굿샷·트로피 들다가 뚜껑 '날려'

  • 장타자들 누르고 정교함 앞세워 '우승'

우글거리는 장타자 속에서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정교함을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6번홀(파4) 이글이 판세를 뒤집었다. '굿샷'도 날렸지만, '트로피 뚜껑'도 날렸다.
 

"안돼~" 날아가는 트로피 뚜껑을 보고 놀란 콜린 모리카와[EPA=연합뉴스]


모리카와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TPC 하딩 파크(파70·723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약 131억3790만원) 마지막 날 결과 보기 없이 이글 한 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8만달러(23억5125만원).

바깥쪽(1번홀)으로 마지막 날을 출발한 모리카와는 3번홀(파3)과 4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두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걸어간 그는 후반 첫 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4) 칩 인 버디를 잡았다. 이때부터 샷감이 불타올랐다.

16번홀 판세를 뒤집는 이글을 기록했다. 우승으로 직행하는 티켓이었다. 티박스에 오른 모리카와는 293야드(267m)를 날렸다. 아름다운 페이드 샷이었다. 깃대 2m 거리에 공이 멈췄다. 이글 퍼트 상황. 그는 침착하게 공을 홀 컵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날 모리카와는 티박스에서 평균 301.5야드(275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4.62%, 그린 적중률은 64.71%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당 얻은 이득 수는 2.611로 6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우승을 확정 짓고 캐디와 포옹하는 콜린 모리카와(오른쪽)[AP=연합뉴스]


첫날과 둘째 날 각각 한 타를 줄인 그는 셋째 날부터 샷감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셋째 날 5타에 이어 이날 6타를 줄여 13언더파 267타로 2위 그룹(11언더파 269타)을 형성한 폴 케이시(영국), 더스틴 존슨(미국)을 두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다가 뚜껑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2019년 프로로 전향한 모리카와는 이 대회 우승으로 1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메이저 1승)을 기록했다. 첫 승은 지난해 7월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였다. 1승으로 2018~2019시즌 아놀드 파머 어워드(PGA 투어 신인상)를 노렸지만, 임성재(22)에게 넘겨줘야 했다.

두 번째 우승은 지난 7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였다. 2019~2020시즌 첫 승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세 번째 트로피를 획득했고, 메이저 챔피언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우승으로 PGA 투어 5년 시드를 얻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600점을 얻어 페덱스컵 포인트 2위(1902점)에 올랐다. 1위 저스틴 토머스와는 약 500점 차이다.

한편 매슈 울프,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37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7언더파 273타로 욘 람(스페인), 패트릭 리드, 대니엘 버거(이상 미국)와 나란히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안병훈(29)은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11번홀(파3)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그린 위에서 사라졌다.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홀인원을 비롯해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모리카와와 같은 점수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강성훈(33)은 10오버파 290타로 순위표 맨 하단인 7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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