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발에도 美 보건장관 대만행... "본격 일정시작"

곽예지 기자입력 : 2020-08-10 08:13
1979년 단교 후 최고위급 방문... 중국 반발 거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에 도착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대만을 방문해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대만을 방문한 미국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에이자 장관은 대만 북부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각료의 대만 방문은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다. 미국 정부는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으며, 이후 대만 정부와의 고위급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에이자 장관은 10일 오전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 등을 대동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접견한 후 오후에는 대만 위생복리부 방문, 국립대만대 강연, 리덩후이 전 총통의 분향소가 마련된 타이베이빈관 조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대만을 떠난다.

그의 대만 방문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논의하기 위함이지만, 사실상 중국 강경 정책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압박하는 카드로 대만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6일 중국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을 '도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선을 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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