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기업들 울상… 대외 불확실성 여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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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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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은행 대출 만기의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상황이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임금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참여 기업 40.5%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고 일감이 줄어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실제 인원을 감축한 기업은 9.0%, 즉 10곳 중 1곳 정도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인원조정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인력감축 보다는 근로시간 조정, 휴업·휴직 등으로 힘겹게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실업률은 6월 기준 4.3%로 4%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4월부터 10% 이상을 지속하고 있고 프랑스(8.1%), 이탈리아(7.8%) 등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은행 대출 만기의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금융권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274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한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1%였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1.9%였다.

추가 연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이 동시에 유예돼야 한다는 응답이 71.5%를 차지했고 대출만기 연장 22.9%, 이자 상환 유예 5.6%였다. 추가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51.5%가 내년 말까지라고 답했고 뒤이어 내년 상반기까지(28.1%), 올해 말까지(13.5%), 내년 3월까지(6.9%) 등 순이었다.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제동향 8월호'에서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둔화해 내구재 소비와 설비 투자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내려졌던 '경기 위축' 진단은 이번에 '경기 부진 완화'로 바뀌었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5.7%보다 6.4%p 오른 0.7%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업도 -35.7%에서 -13.4%로 부진 완화했으며 광공업 생산도 -9.8%에서 -0.5%로 감소 폭이 대폭 줄었다. 도소매업도 -4.5%에서 -0.4%로,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 급증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4.0%에서 -0.1%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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