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으로 틱톡·위챗 45일 후 퇴출 예고

윤세미 기자입력 : 2020-08-07 14:12
텐센트 주가 장중 한때 10% 추락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45일 뒤 중국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을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하는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앞으로 45일 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틱톡에 대해서는 "중국 공산당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고 했고, 위챗에 대해선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이 3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압박은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의 기술 패권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전개하는 가운데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중 관계가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15초짜리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본토 외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메신저 앱이다.

이 소식에 텐센트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6.5% 넘게 추락 중이다. 장중 한때에는 10%까지 곤두박질쳤다. 바이트댄스는 세계 최대 유니콘(몸값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 기술기업)으로 아직 상장하지 않았다.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글로벌 기술정책 총괄은 "이번 조치는 미중 기술 냉전의 또 다른 변곡점"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가장 인기있는 중국 앱 두 개를 정조준하면서 국가안보 문제를 거론했다. 미국의 우려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의 매각을 종용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5일까지 거래를 완료하지 않으면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이다.

하루 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기업들에게 틱톡과 위챗을 앱 스토어에서 제거하고,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번 조치는 미국의 사법권 안에 있는 모든 거래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들 앱에서 광고를 구입하거나 자사 앱 스토어에서 이들 앱을 노출하는 행위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이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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