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국방장관 '동상이몽' 통화...양국 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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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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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위험 행동 피하라" vs 中 "오판 말라"

남중국해와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로 설전을 벌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7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군사 관계 및 향후 군 교류 문제 등을 논의했다.

웨이 부장은 남중국해, 대만 문제와 더불어 미국이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문제 등을 놓고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에스퍼 장관에게 전달했다.

웨이 부장은 "미국이 잘못된 언행을 멈추고 해상 위험의 관리·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정세를 악화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피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양국 관계가 긴장된 이때 미중 군대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위기를 관리하고 오판을 방지하며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에스퍼 국방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통화하고 대만과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의 불안정한 활동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국제법과 규칙, 규범을 준수하고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일대를 중심으로 서로 군사 활동의 빈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우발적인 군사 충돌 우려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왼쪽)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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