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코로나로 전환기를 맞은 태국인 방일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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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카오리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8-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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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스완나품국제공항의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 일본을 방문하는 태국인 관광객은 4월 이후 거의 없다. =7월 25일, 태국 사뭇쁘라깐 (사진=NNA)]


동남아시아에서 방일 관광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인 태국에서 방일관광시장에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현재 일본을 방문하는 태국 관광객은 거의 없다. 아직까지도 방일여행이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매우 불투명하지만, 재개되면 소수 지인간에 개인여행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여행사는 코로나 후를 대비해 보다 질높은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방콕사무소가 6월 22~29일 태국 여행사 48개사(응답기업 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후에는 방일여행상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인가'는 질문에 대해, 75.0%가 '기존대로', 나머지 25.0%는 '보다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상품판매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없었다.

오누마 에이고(小沼英悟) 소장은 "방일여행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던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태국 여행사들은 여전히 일본 관광 상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앞으로 '30~40대', '(방일 경험이 있는)재방문자', '가족', '부유층' 등의 키워드에 중점을 둔 판매전략을 새우고 보이고 있다.

방일여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맛집탐방', '온천' 등 기존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행 스타일은 '지인과 소인수 그룹 여행', '개인여행'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누마 소장은 "코로나 이후에는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하는 단체여행을 꺼리는 사람이 늘 것으로 본다. 수년전부터 태국의 방일 관광객들 사이에서 스스로 운전하며 여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렌트카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항공사 경영난이 가격상승의 원인
'코로나 이후 취급하던 방일여행상품을 바꿀 것인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행사의 58.3%가 '바꿀 것'이라고 응답. 방일여행상품 가격에 대해 33.3%가 '비용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릴 것', 29.2%가 '가격을 올려 여행상품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방일여행상품의 가격상승의 원인으로는 저비용 항공사(LCC)를 포함한 복수의 태국 항공사가 경영난에 빠짐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적기인 태국국제항공, LCC 녹에어, 녹스쿠트항공 등 3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모두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노선을 운항하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태국-일본간 항공편은 당분간 항공사와 운항편수 감소, 지방노선 감소 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 항공권 요금이 높아져 코로나 이전과 같은 3박 5일 2만바트(약 6만 8000엔)대의 저렴한 단체관광 자체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JNTO 방콕사무소 오누마 에이고 소장(왼쪽). =7월 15일, 태국 방콕 (사진=NNA)]


그로 인해 여행사들은 '저렴한 단체관광'보다 '지인과 소인수 그룹 여행', '프리미엄 단체 관광', '인센티브 MICE(회의, 시찰, 국제회의, 전시회) 여행' 상품을 주로 취급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JNTO 방콕사무소의 관계자는 "상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 판매하려는 여행사가 많으며, JNTO도 이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태국 관광객 70%가 재방문자
태국의 방일여행자는 2013년 7월 일본 정부가 단기체류비자를 면제한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2018년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6.5% 늘어난 132만명으로, 아세안 2위 국가인 필리핀(61만명)에 큰 차이를 둔 1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도 중국, 한국, 타이완, 홍콩, 미국에 이은 6위.

태국의 방일 관광객은 30대 중반 이상 나이대가 중심이며, 가족 및 친척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많으며, 재방문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여행도시로는 2019년에 도쿄 방문률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으며, 홋카이도, 규슈 등 지방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한 22만명까지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 대책으로 단기체류비자 면제조치 효력을 정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방일 여행 재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JNTO 방콕사무소는 SNS를 통해 태국인의 취향에 맞춘 각종 여행정보를 발신하는 한편, 여행사와 및 항공사와 협력해 공동광고 및 프로모션 등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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