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짝소년단부터 1일1깡까지…온라인 트렌드 '밈'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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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8-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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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짝소년단 관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근 경기 의정부고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방송인 샘 오취리가 비판한 가운데, '관짝소년단' '깡' 등 인터넷을 휩쓴 '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흑인분장을 한 학생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화를 따라 하는 것은 알겠지만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냐"며 물음표를 달았다.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 문화 중 관을 든 상여꾼들이 어깨로 관을 들고 경쾌하게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가 돼 생겨난 신조어다. 관짝소년단은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서 밈으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밈은 재미난 말을 적어넣어 다시 포스팅한 그림과 사진을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장의 사진으로 '밈'이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오히려 밈을 통해 수혜를 본 기업도 있다. '1일 1깡' '식후깡' 등 깡 열풍의 주인공인 가수 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농심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비가 발표한 노래 '깡'은 과격한 안무와 의상, 다소 유치한 가사,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인해 처음에는 조롱성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방송에서 비가 이같은 댓글 문화를 인정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농심은 이런 밈 문화에 탑승해 지난 6월 초 비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새우깡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비 역시 '깡' 열풍에 합승하면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이효리와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 싹쓰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밈은 과거의 스타를 재소환하기도 한다.

지난 2002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 속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4달러)"와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속 김응수의 대사 "묻고 더블로 가"는 밈으로 재탄생하면서 두 배우 모두 버거킹 모델이 됐다.

이같은 밈 문화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중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과거 대중은 방송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쌍방향으로 재가공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 역시 인터넷에서 트렌드가 생기면 그걸 방송 소재로 삼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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