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불확실성 증가...'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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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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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PI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경제 전망예측 어려워"

  • 실업자 240만명에 약 3만개 기업 문닫아...CPI 3.39%↑

베트남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응우옌득탄(Nguyen Duc Thanh) 베트남경제정책연구소(VERP) 전 원장은 한 현지매체를 통해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되면 성장 원동력이 약화돼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주요 경제 중심지들이 봉쇄될 경우 경제성장률 제로(0)를 달성하는 것도 대성공"이라며 "마이너스 성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요즘 코로나19에 관한 많은 불확실한 요인들로 인해 경제 전망 예측은 지금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며 “일부 경제와의 특정 날짜에 있는 재개방 계획은 코로나19 2차 확산 때문에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MPI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7월의 주요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09%, 전년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전년대비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74%다.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지난 달까지 흑자를 유지하며 65억 달러(약 7조7285억원)를 기록했지만 전체교역량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2401억2000만 달러다.

지난 7개월 동안 7만5200개의 기업이 신규 등록했지만 운영 중단, 해산 등과 같은 기업은 3만1000개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에 3080만명 노동자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240만명은 실직상태다.

응우옌쑤언탄(Nguyen Xuan Thanh) 풀브라이트대학교 공공정책경영학과 교수는 “베트남은 GDP 대비 코로나19 피해 기업 재정지원이 가장 적었던 국가 중 하나”라며 “정부는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늘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민간은행들은 부실채권(Non-Performing Loan) 증가를 우려해 엄격한 대출요건을 고수하고 있어 지원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세금이나 토지임대료 납부 기한 유예와 같은 세제지원보다는 기업이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EPR)은 내수경기회복세를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2.2~3.8%로 전망한 바 있다. 당초 베트남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5~5.5% 사이다.

한편 베트남 보건부는 5일 코로나19에 43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1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기존의 8명이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는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베트남 중부 다낭시와 북부 박장·랑선성에서 나온 지역사회 감염자다. 이들은 핵심 감염경로로 나타난 다낭 병원, 다낭 C병원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다낭시 보건소의 직원이 한 시민을 검역하고 있다.[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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