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사태에 생수 수요 급증…편의점 업계, 생수 판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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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8-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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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불안감 증폭, 폭염기 맞이 등 요인으로 생수 판매 증가

  • 이마트24, CU 등 이달 생수 특별 마케팅 펼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 서울에서 연이어 수돗물 속 유충이 발견되면서, 생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편의점 업계 역시 생수 특별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를 유통·판매하는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7월 9~24일 삼다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 건수는 2주 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 인천 서구에서는 제주삼다수의 주문량이 2.3배가량 상승했다.

농심 백산수도 지난달 14일을 기준으로 전·후 2주간의 출고량을 비교한 결과, 14일 이후 2주간 출고량이 14일 이전 2주에 비해 32% 증가했다. 또 롯데칠성의 직영 몰에서도 지난 7월 19∼25일 생수 매출이 전주보다 5% 늘었다.

업계는 지난달 기온이 예년 대비 낮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야외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생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수돗물 유충 사태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관측했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생수를 찾는 수요층이 급증하고 있다"며 "또 자연스레 생수를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는 폭염기에 돌입한 것도 생수 매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이마트24는 연중 생수 매출이 가장 높은 8월을 맞이해 생수 할인 행사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마트2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생수 매출 중 31%가 여름(6~8월)에 집중됐다. 특히 8월에는 전체 매출의 11.5%가 발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이번 8월 한 달간, 생수 9종에 대해 '1+1' 및 '2+1' 행사를 실시한다. 특정 생수 브랜드의 단일 상품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에는 생수 판매량이 가장 높은 8월에 맞춰 소용량 생수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달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예년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생수 할인 품목을 더 늘렸다"며 "고객들이 부담 없이 생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U도 SKT 5GX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일에 미네랄 워터 모바일 쿠폰을 증정하는 '폭염에는 수분 충전, CU가 생수 쏜다!'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또 에비앙, 아이시스, 벽산수, 평창수 등의 2+1 행사도 진행한다.

CU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수 구매가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배달 상품 품목 중 미네랄 워터가 1위를 차지했다. 생수가 무게가 나가는 상품이다 보니, 배달 서비스를 통한 구매도 활발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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