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시장서 '존재감'…시장 선점효과 '톡톡'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8-04 19:09
삼성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 국내 시장 선점과 더불어 화웨이가 빠진 북미 시장과 유럽까지 개척하면서 통신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모바일 기지국 시장 점유율에서 올해 8.5%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6.5% 대비 2.0%p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가 28.5%로 1위, 에릭슨이 26.5%로 2위, 노키아가 22%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중 갈등으로 북미 시장에 장비를 공급 못하는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은 상반기에만 25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고, 올해 말까지 60만개로 늘리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5G 통신망이 자리잡고 있다. 화웨이는 이 시장에서 절반가량을 수주하면서 5G 장비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등에서 5G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은 5G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국내 5G 기지국 수는 12만개 수준으로, LTE 기지국(87만개)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통신업계가 코로나19로 미뤘던 투자를 하반기부터 진행하는 만큼 삼성 장비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통신사와 장비계약도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비디오트론에 이어 미국 US 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 캐나다 텔러스와 5G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5G 시장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텔러스는 기존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지만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장비로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도 협업하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영국 등 유럽시장 개척도 긍정적이다. 특히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철거한 이후에 새로운 장비회사를 찾고 있는 만큼 삼성이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9일 영국 하원 위원회에 출석한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사의 비용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이 개발한 가상무선접속네트워크(vRAN) 기술은 범용 서버로 5G 기지국을 구축을 돕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기지국장비(RAN)를 개선하기 위해서 기지국별로 장비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해서 장비 구입비용을 절감시킨 것이다. 이에 기존 4G망을 운영하는 통신사가 5G망으로 넘어가는 초기에 비용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장비 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삼성전자가 5G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 중동 등 신흥 시장까지 삼성이 개척하며 통신장비 시장에서 '빅3'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5G.[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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