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아봤나?" 윤준병 의원 '전세소멸' 옹호 발언에 민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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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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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은 본인 집에서 마음 편하게 사시겠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전세제도는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도 그렇다"며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오며,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며, 임대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 추가 연장하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취지의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발언이 인터넷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저는 임차인이다"라며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유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숙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박사 출신으로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현재 윤 의원의 작심 발언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진보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야 제대로 한다.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

반면 윤병준 의원의 '전세 소멸' 발언은 싸늘한 여론을 마주하고 있다.

약 118만명이 활동하는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윤준병 의원의 발언 직후 "윤병준 의원이 월세가 더 좋다고 무주택자 깨는데 설문해 봅시다"라고 긴급설문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윤준병 의원님 실망이네요", "전세 없어진다는 발언 실현될까요" 등 분노와 우려가 섞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다른 대형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순수한 윤준병 의원의 궤변, 법을 잘못 만들어서 전세 없어지고 결국 월세로 바뀐다고 시인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의 글이 게재됐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좌)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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