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3조 자구안 순항…채권단에 지원금 첫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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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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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금 상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하고 매각 대금 1850억원 중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돈으로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2일 밝혔다. 상환액은 1200억원대다.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 이후 첫 번째 상환이다. 두산중공업은 경영위기로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첫 상환을 시작으로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뿐만 아니라,  두산솔루스를 사모투자펀드 스카에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것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두산타워, 두산모트롤, 네오플럭스 등 계열사들의 자산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에도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앞선 6월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두산 계열사의 예상 거래가격 합을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며, 당초 목표치인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순행 중이다. 전 세계 패러다임이 친환경 기조로 바뀌면서 원전 및 석탄사업비중을 줄이고 신성장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두산중공업 매출(3조7000억원)의 약 27%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영국 IHS마킷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가스발전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8GW 규모의 설비용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3600억원 규모의 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 파워블록 및 건설공사 부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작년 12월 서부발전과 같은 발전소에 납품할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추가 계약이다.

국제무대에도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수주전에서 다수의 글로벌 발전 주기기 제조사들과 경쟁한 끝에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F3 복합화력발전소 설비를 700억원에 수주했다.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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