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아파트 산 서울 사람 1년 동안 3배 증가

강영관 기자입력 : 2020-07-31 10:42
서울서 경기, 인천으로 빠져나간 인구도 늘어

8월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삼동역 투시도[이미지= 현대건설 제공]


올해 상반기 서울 사람들이 경기·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가 2만 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과 인접한 광명, 구리, 김포, 인천 서구 등 거래량이 많았다.

부동산114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1~6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2만1998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43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3배 늘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가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143건, 지난해(977건)보다 3.2배 늘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경우 서울에서 매입한 아파트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서울 금천구와 맞닿은 경기 광명시는 4.6배(182→839건) 서울 중랑구, 광진구 등과 인접한 경기 구리시는 2.9배(183→522건),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경기 김포시는 1.2%(1293→1504건) 늘었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 홍대 등으로 이동이 가능한 청라국제도시가 속한 인천 서구도 3.7%(170→622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비싼 서울 아파트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인근 경기도로 이동한 것이 거래량에 영향을 준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탈서울화 현상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또한 경기, 인천이 서울보다 규제가 덜 하다 보니 투자수요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부동산114]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빠져나간 인구수는 총 17만2878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15만6178명, 인천은 1만67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약 1만1519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5월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인구수는 16만1359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접수에서도 서울이 포함된 기타지역 청약 접수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기타지역에서 서울 수요자가 접수한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둥리에서 분양한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746가구 모집에 7149명이 지원해 평균 9.6대 1을 기록했다. 접수자 7149명 중 절반 이상인 3671명이 기타지역에서 지원했다. 해당지역(경기 광주시, 3478명)보다 많은 인원이 접수했다. 경기 광주시는 경강선 개통 후 강남권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 지역이다.

7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분양한 행신파밀리에트라이하이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40가구 모집에 1495명이 지원해 평균 37.4대 1을 기록했다. 접수자 1495명 중 992명이 기타지역에서 지원했다. 해당지역(경기 고양시) 접수자는 503명에 그쳤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은 서울 은평구와 인접한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임대차3법 등의 이슈로 서울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서울 인근 경기지역 아파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경기, 인천지역은 개발 호재가 예고된 곳도 많아 투자에 목적을 두고 매입하는 서울 투자자들도 있고, 호재가 풍부하고 교통이 발달된 경기, 인천 지역은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11회 2020GG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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