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또 커진 전셋값..."가격 끌어올릴 모든 요인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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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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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주 0.13%->7월 2·3주 0.14%->7월 4주 0.17%

  • 작년 8월 넷째주(-0.01%) 이후 줄곧 플러스 변동률

  • 저금리에 입주물량 감소, 잇단 대책, 임대차3법 등

지난해 8월 넷째주(-0.01%) 이후 줄곧 플러스 변동률을 보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들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했는데, 지난주(0.14%)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첫째주 상승률은 0.13%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는 전세가격 상승세의 원인으로 △예년보다 적은 입주물량 △잇단 부동산대책 △임대차3법 등을 지적했다. 기저에 '저금리' 기조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금리가 높아야 목돈을 은행에 예치할 유인이 생기는데, 지금 같아선 차라리 월세를 받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이 이달 넷째주(7.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6%→0.18%) 및 서울(0.12%→0.14%)은 상승폭 확대, 지방(0.13%→0.15%)도 상승폭 확대(5대광역시(0.15%→0.13%), 8개도(0.09%→0.11%), 세종(0.99%→2.17%))됐다.

서울은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받기 위한 실거주 요건 강화, 임대차3법 추진, 저금리 등으로 매물이 부족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이 양호하거나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단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20%->0.24%)는 개포·대치동 구축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23%->0.22%)는 잠실동 인기단지나 문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8%->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 인근 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경기(0.20%->0.24%)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을 받은 하남시(0.88%->0.9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99%->2.17%)의 상승률이 압도적이었다. 행정수도 완성,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맷값 상승폭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입주물량 감소도 영향을 줬다.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보다 0.56% 상승했는데, 지난 6월에는 0.27%, 5월에는 0.07%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0.12% 변동률을 나타낸 전셋값은 그해 8월(-0.02%)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다가 같은해 9월 보합(0.00%)으로, 10월(0.06%) 들어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홍춘옥 이코노미스트는 "입주물량이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고점을 찍고 올해부터 확연히 감소한 게 1차적 원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7.10부동산대책, 6.17부동산대책에다 임대차3법까지 겹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잇단 부동산대책에서 의무 거주기간, 일시적 1가구2주택자에 대한 규제 등이 강화된 점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시장 분위기가 임대보다는 자가거주로 흘러가며 전세물건이 귀해졌다는 얘기다.

김형근 NH투자증권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에서 전세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대출규제도 영향을 줬다.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규제도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 =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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