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코로나 확산에...베트남, 밀입국 단속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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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7-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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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낭, 꽝남 등 불법입국한 중국인 수십명 체포

  • 바이러스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해외유입 가능성 주목

베트남 당국이 최근 다낭에서 시작된 원인불명의 코로나 확산세를 두고 불법입국에 화살을 겨냥한 모습이다. 이번 코로나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균주들이 그동안 베트남에서 발견된 5종의 변종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29일 베트남 공안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공안국은 다낭과 꽝남성 등지에서 각각 불법 입국한 중국인 수십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다낭 공안국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27명과 21명의 밀입국 중국인들을 연이어 적발했다. 이들은 베트남에 온라인 도박·상품거래 등의 목적으로 입국했으며,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렌털하우스 등 불법 주거지에 은신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별도로 공안국은 베트남에 불법 입국한 9명의 중국인들과 불법 입국 브로커가 연관된 14건의 다른 사건 케이스로 임시 거주지를 신고하지 않은 중국인들을 발견했다. 또 꽝닌성에서는 해산물 수입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수십명을 적발했다.

현지 공안은 현재 다낭 손트라 지역에서 외국인 게스트하우스·호텔·홈스테이·렌털하우스·리조트·아파트 등을 전수조사 중이며, 적발된 불법 입국자들은 규정에 따라 현재 병원과 중앙집중식 코로나검역소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코로나 감염경로에 대해 해외발 유입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는 상황이다.

베트남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다낭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그동안 베트남에 있던 5종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측은 "이 종은 이전 종보다 감염 속도가 더 빠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최초의 역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부에서 유입된 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불법 입국으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외국인 밀입국 조직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푹 총리는 최근 코로나 긴급대책회의에서 불법입국을 알선하거나 거래하는 단체를 조사해 엄벌하고 국경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 외국인들의 밀입국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지난 두 달 동안에만 약 25만7000명이 육로 국경을 통해 출입했으며 이 중 4000여명이 밀입국자로 체포됐다. 불법 입국자의 대부분은 중국인과 캄보디아인이다. 이들은 주로 중국과 접경 북부지역의 랑선성, 라오까이성, 꽝닌성 등에서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안내를 받아 산악지형을 이용해 다시 하노이, 다낭, 냐짱, 호찌민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낭시 공안이 손트라 지역에서 외국인들 대상으로 거주신고를 조사하고 있다.[사진=뚜오이체 온라인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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