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대면외교…헝가리 장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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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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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양국 교역·투자 협력 논의

  • 헝가리 선박사고 협력 방안 의견 교환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협력 증진과 헝가리 선박사고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헝가리 외교장관은 지난해 12월 12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고, 지난 6월 8일에는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등을 논의했었다.

강 장관과 씨야르토 장관의 면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 속 한국에서 이뤄지는 두 번째 대면 외교이다. 강 장관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외교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두 장관은 양국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인을 포함한 필수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헝가리는 지난 4월 30일부터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기업인에 대해서면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한국으로부터의 헝가리 입국을 제한 없이 허용한 점을 환영했다.

헝가리 정부는 세계 각국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녹색 △황색 △적색으로 분류하고, 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녹색국으로부터의 제한 없는 입국 허용 중이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인천-부다페스트 직항편 주 1회 운항이 재개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외교부 청사에서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두 장관은 한국과 헝가리 간 교역 및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지난해 한국이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헝가리 정부는 한국기업들의 대(對)헝가리 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 양국의 교역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335억4000만원)다. 한국의 대헝가리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억 달러이고, 헝가리의 대한국 투자 규모는 5억 달러로 집계됐다.

씨야르토 장관은 헝가리 측에서 헝가리 선박사고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제막식에 유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헝가리 측이 지난 5월 29일 선박사고 1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철저한 사고 책임 규명을 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헝가리 측은 지난 5월 29일 부다페스트 사고지점 인근에서 선박사고 1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 우리 측 인사로는 주헝가리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미참석했다.

두 장관은 한-비세그라드그룹(V4) 협력 및 국제기구를 포함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비세그라드그룹은 중유럽 4개 국가(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모임으로, 2019년 기준 V4 국가들은 한국의 유럽연합(EU) 내 최대 수출시장이자 투자처이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H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헝가리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27일 한-헝가리 외교장관 면담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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