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드백' 장갑차, 호주진출 최종관문...5조원 규모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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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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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의 국산 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이 5조원 규모의 호주군의 주력 장갑차 선정 사업에 뛰어들어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선진국의 주력 장갑차로 납품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한화디펜스는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 이행을 위해 오는 28일 평택항에서 선적돼 호주 멜버른 항으로 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제품 납품은 호주군이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 등 400여 대를 도입하기 위해 추진 중인 ‘랜드 400 페이스 3’(Land 400 Phase 3) 사업을 따내려는 작업이다. 레드백은 이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됐다. 

총 8∼12조 원의 전체 사업비 중 장갑차 획득에만 5조 원이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2개 업체는 내년 8월까지 시제품 3대를 각각 호주에 보내 해당 장비의 각종 성능 시험평가 뿐 아니라 운용사의 유지·보수 수행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RMA 시험평가를 받게 된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일단 2대를 이번에 보낸 뒤 시험평가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1대를 추가로 납품한다.

오는 2022년 2분기께 호주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공급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은 과거 말레이시아 등에 소규모로 장갑차를 수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 수주전에서 최종 승리하면 선진국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차체 중량이 42t에 달하는 레드백 장갑차는 기동성이 우수하고, 지뢰와 총탄 공격에 대비한 특수 방호설계로 방호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로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이름을 따왔다.
 

레드백 [사진 = 한화디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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