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0주 만에 ‘데드크로스’…잇따른 與 성추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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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7-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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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조사…부정 51.7% vs 긍정 44.1%

  • 서울·여성·30대 중심 하락…오차범위 밖으로

  • 민주·통합 간 지지율 격차도 첫 오차범위 內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많아지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2월 4주차 조사(긍정 46.1%· 부정 50.7%) 이후 20주 만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를 시작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 등 각종 악재가 쌓이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4.6%포인트(p) 하락한 44.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2%p 오른 51.7%로 조사됐다.

공교롭게도 문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여성과 30대에서 낙폭이 컸다. 여성은 전주대비 7.9%p 하락한 42.8%를, 30대는 13.9%p가 내린 43.1%를 기록했다.

70대 이상(32.1%)과 50대(45.6%)도 각각 7%p와 5.9%p 떨어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당폭이 내려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대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4.3%p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35.3%) 이후 최저치다. 서울과 경기·인천, 30대, 진보층 등에서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전주 대비 1.4%p 오른 31.1%로 30%대를 회복했다. 이로써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아졌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도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 통합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70대 이상 등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2131명에게 접촉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7%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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