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더나 첫 번째 백신 생산하나? 기대감 고조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7-15 15:14
실험대상자 45명 전원 항체 형성...8명은 중화항체 발견 백신 관련 소식에 시간외 거래서 16% 넘게 올라 오는 27일 3단계 임상시험 돌입...내년 최대 10억회분 공급 전망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지구촌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긍정적인 소식인 만큼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Moderna)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험대상자 45명 전원 항체 형성...백신 개발 불붙을까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실린 논문은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 등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신빙성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 5월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더나는 백신 투여량(25㎍·100㎍·250㎍)에 따라 시험 참가자들을 3개 집단으로 나눠 두 차례 접종한 뒤 격리 관찰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백신을 접종한 지 28일이 지난 뒤 관찰한 결과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원들은 45명 지원자 모두에게 면역 반응이 나타난 것은 모더나의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참가자들은 백신 투여량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백신 25㎍을 투여한 그룹은 2주가량이 지난 뒤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의 백신을 맞은 그룹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 이 중 최소 8명에게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입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됐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는 항체가, 이 중 8명에게서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는 얘기다. 항체(antibody)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사람의 몸에 침입해 면역 반응(방어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인 항원(antigen)에 대항하는 물질이다. 항원이 전쟁터에서 창을 들고 공격하는 병사라면, 이에 대항해 방패를 들고 막아서는 병사가 항체다.

나아가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는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감염성을 낮추고 세포를 보호한다. 모더나의 백신 임상시험 관련,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감염병(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 재감염을 막을 면역력을 얻었다는 의미다.

모더나는 이들 중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참가자 대부분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가벼운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거나 투여량이 가장 많은 사람에게서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 연구소의 리사 잭슨 박사는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신 관련 소식에 시간외 거래서 16% 넘게 올라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투자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4% 상승해 주당 7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6% 넘게 추가로 폭등하며 88.82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1차 임상 시험에서 모든 지원자에게서 강력한 면역체계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전문가들의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모더나를 향한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모더나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을 개발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더나 주가는 올해 들어 300% 넘게 뛰었다.
 

최근 한 달 동안의 모더나(Moderna) 주가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오는 27일 3단계 임상시험 돌입...내년 최대 10억회분 공급 전망
최대 감염국인 미국도 환호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적의 기준은 항체를 중화하는 것"이라며 "아직은 임상시험 규모가 작지만, 이번 결과를 볼 때 이 백신 후보 물질이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큰 규모로 진행할 3단계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임상시험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2단계 임상시험은 자체적으로 마친 상태다. 3단계 임상시험까지 성공한다면 모더나는 내년부터 5억~10억회 분량의 투약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존슨앤존슨과 모더나 퓨리어틱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