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③ 엔씨소프트, 현대차 넘어 시총 10위 진입...국내 게임사 최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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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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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현대차 넘어 시총 10위 진입... 국내 게임사 최초

인기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건재하고,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5.4% 오른 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장중 한때 99만7000원까지 오르며 10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1조8443억원을 기록, 현대자동차와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코스피 상장사 10위에 올랐다. 국내 상장한 게임사 중 시총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건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게임사가 시총 10위권 내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 게임은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에서 수개월째 매출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발생한 게임은 리니지2M이었다. 리니지2M이 한국에만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리니지2M으로 3411억원을 벌었다. 전체 매출의 약 47%에 달하는 매출을 리니지2M이 홀로 책임졌다. 하루에 37억1000만원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무관중' 경기 시대, 내 손안에 스포츠게임으로 달랜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프로 스포츠 경기들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선보인 모바일 스포츠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신작 야구게임들이 개발되거나 기존 야구 게임들의 매출도 크게 오르고 있다.

넷마블은 8일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20’ 출시를 앞두고 7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자체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2006년 출시된 PC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제작한 핵심 인력이 개발을 맡았다.

이 게임은 2등신의 SD캐릭터와 3이닝 실시간 대전, 투수와 타자 간의 수싸움, 날씨 시스템 등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 프로야구 리그 기록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변하는 라이브 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찬호 넷마블엔파크 개발PD는 지난달 23일 열린 ‘마구마구 2020’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야구게임의 본질인 자신만의 덱(deck)을 짜는 즐거움과 성장시키는 재미, 다른 유저와 경쟁하고 기록을 보는 재미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컴투스의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2020’과 ‘MLB 9이닝 20’은 현재 한국 프로야구 시즌과 맞물려 흥행하고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는 18년 역사가 담긴 컴투스의 대표 스포츠 게임으로, 가장 최신 버전인 ‘컴투스 프로야구 2020’은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실제 선수들과 구장을 실감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MLB 9이닝 20’은 이용자가 야구 감독이나 구단주가 돼 미국 메이저리그 팀을 매니지먼트하는 게임이다.
 

컴투스 프로야구 2020 이미지. [사진=컴투스 제공]


◆ 설립 1년 만에 신작 2개 성공 ‘제로게임즈’... 라인게임즈와 새출발

신생 게임 개발사로 설립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신작 모바일게임 2개를 연달아 흥행시키고, 그 개발력을 인정받아 유명 게임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기업이 있다. ‘제로게임즈’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제로게임즈는 넷마블의 자회사 이츠게임즈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핵심 개발진들이 설립했다.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개발진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 수는 50여명까지 늘었다.

제로게임즈는 설립 5개월 만인 2019년 8월 모바일 MMORPG ‘R0(알제로)’를 출시했다. 게임 론칭 당시 “RPG가 언제부터 도박이었나?”, “RPG는 도박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게임은 콘텐츠 소비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 시스템이 적용되고, 이용자가 얻고 싶은 아이템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이라는 점을 기존 MMORPG와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R0는 구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0위, 원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제로게임즈는 올해도 흥행을 이어갔다. 자회사 엑스엔게임즈의 신작 ‘카오스모바일’을 통해서다. 카오스모바일은 2000년대 초반 워크래프트3 유즈맵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오스의 IP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지난 2월 27일 국내에 출시됐다. 해외 유명 IP에 MMORPG를 접목했다는 점이 게임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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