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플스] ②소니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된 26살 플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9 08: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PS5 웹사이트]


1994년 12월 처음 출시돼 전 세계 게임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플레이스테이션은 26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면서 소니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399달러였던 플레이스테이션1은 1억240만대, 같은 가격으로 2000년에 나온 플레이스테이션2는 1억5760만대가 팔렸다. 499달러로 2006년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3는 초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8740만대에 그쳤다. 그러나 2012년 399달러에 나온 플레이스테이션4는 1억1040만대 팔려나가면서 부진을 씻어냈다.

소니가 2008년 금융위기 후 장기 불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힘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에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NAR)는 짚었다.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콘솔 시장이 식는가 싶었지만 플레이스테이션4는 1억대 판매라는 이정표까지 가장 빠른 시간에 도달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시장 지배력을 뽐냈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출시 후 약 6년 반 동안 10조엔(약 111조원)의 매출과 1조엔 순익을 올리며 불황에 빠진 소니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했다. 2012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가즈오 히라이 전 회장은 조직 개편과 군살 빼기로 적자 탈출을 이끌었다. '바이오' 브랜드로 알려진 PC 사업을 매각하고 오디오 사업과 반도체 사업도 분사했다. 새로운 소니의 중심엔 영화, 음악 등 콘텐츠와 플레이스테이션이 남았다.

이제 플레이스테이션은 소니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플레이스테이션이 트랜지스터라디오, 워크맨, 디지털카메라 등 혁신적인 전자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꿔온 소니의 대표 상품이 된 셈이다. NAR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와 2019회계연도 내내 소니의 게임 사업에서 나온 수익은 반도체나 금융 사업의 수익을 능가했다.

올해 연말에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출시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 5월 소니는 하반기 출시를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또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와 함께 구독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종전에 보유한 인기 게임 콘텐츠로 팬들을 사로잡는 동시에 새로운 구독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플레이스테이션5 디자인 공개 이벤트에는 전 세계 250만명이 동시 시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가격은 플레이스테이션4의 399달러보다 100달러가량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이 499~549달러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 업체 암페어의 피어스 하딩-롤스 게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24년까지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량을 6600만대로 예상했다. 올해 안에는 460만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 초도 판매 물량에서 뒤처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