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결산] 외국인에 운 코스피 개미에 웃은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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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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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동학개미와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저마다 코스닥을 끌어올리고,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외국인이 공방을 벌이면서 거래대금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 2108.33로 올해 들어 4.07%(89.34포인트)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37.97로 10.17%(68.14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줄기차가 돈을 뺐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순매도액은 각각 24조7661억원, 10조1062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제각각 1조6916억원, 4조1829억원을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줄기차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사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개인만 코스피 주식을 31조9776억원, 코스닥 주식을 7조6651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국내 지수를 지탱하는 개미의 투자 행태를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눈에 띄게 늘어난 부분은 거래대금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한 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과 맞먹는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은 2256조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지난 한 해 누적 기준 거래대금은 2287조6000억원에 그쳤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 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1195조3694억원,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061조112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8%, 110%씩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코스피 시장 9조7195억원, 코스닥 시장 8조626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저마다 85%, 107% 증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은 총 28개로 최근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2개사, 코스닥 21개사, 코넥스 5개사다. 상장유형별로 보면 신규상장이 23개사, 이전상장이 2개사 재상장이 3개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공모금액도 4183억원으로 최근 6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1832억원)에 비하면 3분의 1토막 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공모금액이 큰 기업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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