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날 때까지 매달려" 영국서도 '체육계 가혹행위' 폭로

이승요 기자입력 : 2020-07-07 20:32
팀내 가혹행위에 맞서 싸우다 지난달 26일 숨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유망주 故최숙현 선수를 계기로 '체육계 가혹행위'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체조계에서도 가혹행위 폭로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체조계 전 유럽선수권대회 주니어어 챔피언 캐서린 라이온스(19)는 지난 6일 영국 I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몸무게가 늘었다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굶김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코치진의 가혹행위로 라이온스는 섭식장애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를 앓고 있다.

영연방국가들의 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 금메달리스트 리사 메이슨(38)도 "손바닥이 벗겨지고 피가 날 때까지 철봉에 매달려있게 한 뒤 소독용 알콜을 들이붓기도 했다"며 "방에 갇혀 굶김을 당하는 일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학대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고 코치진의 가혹행위를 폭로했다.

메이슨은 열 살 전부터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메이슨은 "폭로하게 되면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팀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침묵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체조계는 "체조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비난한다"며 "우리의 코칭 기준과 완전히 상반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고 "접수된 신고에 대한 학대 혐의를 모두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24일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가 수십 년간 여성 선수들을 학대했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영문 제목 '애슬리트A')를 공개했다.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영문 제목 '애슬리트A')[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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