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슬럿’ 성패, 허희수 SPC 전 부사장 복귀 가늠자 되나

조재형 기자입력 : 2020-07-07 15:54
SPC삼립, 1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에그슬럿' 1호점 개점 쉐이크쉑 성공 안착시킨 허희수, 에그슬럿 계약체결 공들여

SPC삼립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조재형 기자]


미국 달걀 샌드위치의 대명사 ‘에그슬럿’이 SPC삼립을 통해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 에그슬럿은 블루보틀,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3대 명물로 꼽힌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론칭을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브랜드 경영·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에그슬럿의 성패에 따라 허영인 SPC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SPC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쉐이크쉑을 국내에 안착시킨 허 전 부사장은 에그슬럿 도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쉐이크쉑 국내 매장을 열어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일으켰던 SPC삼립이 이번에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SPC삼립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에그슬럿 1호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매장 공식 오픈 전인 이날 SPC삼립은 미디어 데이를 통해 매장과 제품을 미리 선보였다. 매장안은 오픈 키친이 적용됐다. 종업원 10여명정도가 음식 마련에 분주했다.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고 입구에는 기둥형태의 커다란 전광판을 세워 이목을 끌었다. 좌석은 90여석가량 됐다. 대표 메뉴 ‘페어팩스’는 빵과 빵 사이에 치즈와 함께 스크램블드에그를 듬뿍 넣어 수제버거 수준의 품질을 보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슬럿’은 으깬 감자에 커틀드에그(수란)를 유리병에 담아내 진한 계란의 풍미와 바삭한 바게뜨가 어우러졌다.

에그슬럿은 브리오슈 번, 달걀, 스리라차마요 소스 등을 활용한 달걀 샌드위치 브랜드다. 2011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에그슬럿은 미국에서 고급 주택가로 유명한 베버리힐즈와 글린데일, 베니스비치, 다운타운 LA, 라스베이거스 등에 매장이 위치해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쿠웨이트, 일본 등 4개국 8개 매장이 있다. 1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여는 국내 1호점은 전 세계 9번째 매장이다.
 
황종현 대표 “식품사업 시너지, 브랜드 경영·해외사업 강화”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는 이날 에그슬럿 공식 유튜브를 통해 “에그슬럿 도입을 통해 외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인 ‘파인캐주얼’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캐주얼은 고급 외식업을 뜻하는 ‘파인 다이닝’과 사람들이 평소 편히 접할 수 있는 ‘캐주얼 패스트푸드’를 합친 말이다.

특히 황 대표는 “에그슬럿의 국내 도입에는 3가지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기존 식품사업과의 시너지, 해외 브랜드 독점 계약을 통한 브랜드 경영 강화, 동남아 허브 시장인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은 해외 사업 확대”라고 강조했다.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도 획득한 SPC삼립은 내년 현지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지난해 4월 쉐이크쉑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2호점도 열었다. 2025년까지 국내 5곳, 싱가포르 3곳의 매장 확대를 해나간다는 목표다.

에그슬럿 '페어팩스', '슬럿', 오렌지주스. [사진=조재형 기자]


SPC삼립은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미국 에그슬럿 LA 본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 현지의 맛과 품질 그대로 국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핵심 재료인 달걀은 국내 농장에서 동물 복지 인증 ‘케이지 프리(Cage-free, 방사 사육) 달걀’을 사용한다. 또 LA 브리오슈 번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원료 테스트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단계까지 본사와 긴밀하게 협업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SPC삼립의 설명이다.

SPC와 에그슬럿의 계약 체결에는 허 전 부사장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쉐이크쉑을 들여와 성공적으로 도입한 주역도 허 전 부사장이다. 앞서 허 전 부사장은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경영 일선에서 영구 배제됐다. 허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에그슬럿 론칭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간접 지원에 나서면서 계약 성사까지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에그슬럿의 성패에 따라 허 전 부사장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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