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푸틴 종신 집권' 러시아 헌법 개정 이어 중국 홍콩보안법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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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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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주재 북한대사 "홍콩보안법 전적으로 지지"

'홍콩 반환 23주년'인 지난 1일 홍콩 도심에서 시위대가 이날부터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로 300여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9명은 홍콩보안법이 적용됐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사실상 가능하게 하는 러시아 헌법 개정안 가결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5일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3일 중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고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했다.

외무성은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에서는 추호의 양보나 타협도 있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한대사가 지난 3일 중국대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대사는 편지에서 "중국 당과 정부가 나라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홍콩국가안전수호법을 채택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홍콩의 안정과 발전에 저해를 주는 외부의 간섭행위를 견결히 반대·배격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지켜야 할 국가 관계의 기본원칙"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북한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연달아 밝히고 있다.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지켜'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로서 우리 공화국 정부는 중국 당과 정부의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매체는 또 "미국이 운운하는 '홍콩의 자유'는 한갓 구실에 지나지 않으며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은 중국의 서방화"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러시아 헌법 개정안 가결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2036년까지 30년 이상 집권할 길을 열어준 러시아 헌법 개정안이 지난 1일 국민투표에서 7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한 데 대해 "러시아가 국가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고수하고 정치적 안정을 공고히 하며 사회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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