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취임 3년 예측 못해…홍콩보안법 시행 지켜보고 있다"

정혜인 기자입력 : 2020-07-02 15:23
"정부, 한미동맹 중심으로 한중 관계 조화롭게 모색" "위안부 진정한 사죄, 외교 협상으로 받아낼 수 없어" "위안부, 국제인권 논의 교훈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과 관련해 우려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내신기자 간담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외교부에서도 우리 입장을 발표했고, 또 국제사회의 여러 동향, 평가, 입장 등을 보고 받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콩이 일국양제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면서 안정과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홍콩이 일국양제 하에서 고도의 자치를 향유하면서 안정과 발전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갖고 있고, 그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미·중 간 대립 속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중국과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우리의 기본 외교정책은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관계 역시 조화롭게 발전 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중의 압박 여부에 대해선 “능력 있는 중견국으로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우리의 기여를 한다는 선에서 매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미국의 반중 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에 대해선 “미 국무부 채널을 통해 여러 번 우리한테 소개해온 바가 있다”며 “좀 더 구체적인 논의 동향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또 다른 나라들의 여기에 대한 대응을 봐가면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도 아직 EPN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국제적인 동향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남북 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선 “워킹그룹이 상당히 유용하게 작동해왔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국내에 그런 (남북 관계 걸림돌) 우려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측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운영방식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7년 6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뱃지를 달고 참석,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한편 강 장관은 최근 취임 3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전혀 예측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6월 18일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강 장관은 “3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숨 가쁜 하루하루였던 것 같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부족한 저를 뒷받침해준 외교부 공관과 본부 직원들의 노력, 그리고 끝까지 지금까지도 신임해 주시고 계신 대통령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7일 인사청문회 당시 ‘위안부 배지’를 상의에 달고 참석했다. 이와 관련 ‘한일 위안부 합의가 사실상 사문화된 이후 정작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외교적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가 참 부족한 합의였다는 뜻에 공감하면서 배지를 달고 갔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바를 최대한으로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외교부는 일본에 대해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가장 바라시는 것은 진정한 그리고 그 진정성이 끝까지 가는 그러한 사죄”라며 “진정한 사죄는 외교 협상으로 받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재협상 요구는 하지 않지만 그런 진정한 사죄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국제 인권논의의 하나 교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유엔 인권이 사회나 전시 성폭력 방지를 위한 노력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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