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트라이애슬론 협회 또 뒷북…"최숙현 선수 죽으니 이제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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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7-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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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방송화면캡처]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진 후에야 대한체육회와 트라이애슬론 협회가 뒷북 조치에 나서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한체육회야. 빠르고 엄정한 조치가 아니라 정확하고 공정한 조치를 취해라. 경찰도 수사 똑바로 하세요" " 무슨 엄중 조치를 하나. 사람이 죽었는데... 너희들부터 내가 엄중 조치할게" "죽어야 목소리가 들리나?" "누군가는 죽어야만 움직이기 시작. 그러나 항상 용두사미! 지겹다 지겨워" "저래놓고 또 솜방망이 처벌 내려지겠지. 제 식구 감싸듯이" 등 맹비난했다. 

대한체육회는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YTN 보도로 알려지자 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가 지난 4월 8일 최숙현 선수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의 연령과 성별을 감안,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건은 경주경찰서의 조사가 마무리돼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송치됐다. 지난달 1일 대구지검으로 사건이 이첩돼 현재는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일로 예정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조치를 취겠다. 또 해당 사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 의혹에 대해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및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 역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스포츠 공정위 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그간 최현숙 선수는 경주시청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 등을 당해왔다. 올해 초 팀을 옮긴 후 대한체육회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이들을 고소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내려지지 않자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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