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5년 전 이미 돼지 독감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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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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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천화란 연구팀 유사 결과 담긴 보고서 내놔

[사진=제일재경 캡처]
 

중국 연구진이 잠재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이어질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지난 2015년 유사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보고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중국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28일 중국농업과학원 하얼빈 수의사 연구원인 천화란(陳化蘭)이 이끄는 연구팀이 이미 유라시아 조류독감(EA H1N1)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돼지 독감 바이러스를 경고했다. 당시 이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해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바이러스라고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천화란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EA H1N1바이러스는 유전학적으로 다양성이 형성돼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현재 사람 독감백신으로 예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한편, 중국 산둥농업대,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 등이 참여한 중국의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잠재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이어질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병은 돼지를 매개로 전염되고 인간이 감염될 수 있다면서 신종 바이러스를 ‘G4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당장 세계 보건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인간 간 감염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아직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는 2009년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H1N1)와 가깝다. 다만 H1N1 백신을 맞은 이들도 G4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돼지 사육을 많이 하는 지역인 중국의 허베이성, 산둥성 지역에서 2016∼2018년 돼지 사육장 노동자의 10% 이상, 일반 인구의 4.4%가 G4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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