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소부장' 챙기기..."멈추면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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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6-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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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미래가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방문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세메스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일본이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면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일본 현지를 방문해서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들의 기술력은 한층 더 성장한 계기가 됐다.

이날 이 부회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부장' 분야 국산화 정도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최악의 복합 위기를 맞이한 삼성전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 연달아 간담회를 진행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반도체 연구소, 23일에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등 위기 극복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화성 반도체연구소 방문 당시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며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사진 좌측 둘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메스를 방문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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