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IPO시장 흥행랠리 기대에 '집토끼 지키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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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7-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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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고객 공모주 청약한도 200%→250%로 확대

서울 여의도 소재 KB증권 본사[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공모주 청약 우대조건을 변경하며 우수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지만 '대어(大魚)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에는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혜택을 강화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우수고객에 대한 공모주 청약 한도 우대 범위를 오는 10월 1일부터 250%로 높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KB스타클럽' 중 MVP 또는 로열등급 고객의 경우 200%까지 청약이 가능했으나 한도를 250%까지 높인 것이다.

특히 공모주 청약한도 우대 조건 대상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KB스타클럽 고객에게 적용되는 만큼 KB증권 거래비중이 작아도 국민은행 또는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 KB금융 계열사 거래를 통해 KB스타클럽에 선정된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유자산 조건도 기존에는 전월말을 기준으로 총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고객에게만 청약 한도를 확대했으나 총자산의 전월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이 이처럼 공모주 청약 우대조건을 강화한 것은 경쟁사 수준으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상당수 증권사들은 우수고객에 대한 공모주 청약 한도를 200~300%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IPO시장에서 선두권 증권사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각각 최고 한도를 300%, 250%까지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마감된 SK바이오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30조989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당시 증거금(30조649억원)을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청약 경쟁률도 323.02대 1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청약 후 돌려받는 청약 환불금으로 다른 기업의 IPO 공모주 청약에 다시 투입하거나 펀드나 랩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우량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기 위한 경쟁뿐만 아니라 청약 관련 마케팅에도 보다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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