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코로나, 절실한 백신] ①"韓 백신, 열 손가락 안"...제넥신, '선두경쟁'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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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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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150개 백신 후보 중 17개 임상 진행...한국 이노비오·제넥신 보유

  • '선두국' 中 8개·3상, 美 3개·2상, 英 2개·3상...호주·러시아·독일 뒤따라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50만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백신 개발 이전까지는 코로나 사태 종식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백신 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백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전 세계 6~7번째 선두국가로 치고 나왔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자료=세계보건기구·뉴욕타임스]

 
"韓 열 손가락 안"...17개 백신 후보 임상 진행 중

2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연구 중인 148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중 17개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집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개나 명단에 올리며 가장 많은 백신 물질을 연구 중이지만, 지난 26일 로이터는 WHO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이 개발 측면에서 앞서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 연구 중인 백신 물질은 △캉시눠·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 2상 △시노백 1·2상 △우한생물제품연구소·시노팜 1·2상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시노팜 1·2상 △클로버바이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다이나백스 1상 △중국의학과학원 의학생물학연구소 1상 △인민해방군 군사의학연구원·월백스바이오텍 1상 △안후이 즈페이룽커마바이오·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1상)

뒤이어 미국이 3개(모더나 2상, 이노비오 1상, 노바백스 1·2상)로 두 번째였고, △영국 2개(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3상, 임페리얼칼리지 1상) △러시아(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 1상) 1개 △한국(제넥신 1상) 1개 △독일(큐어백 1상) 1개 △범유럽 1개(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상하이 푸싱 파마 1·2상) 순이다.

특히 이달 들어 러시아와 독일, 우리나라가 새로 단독 개발국 명단에 올랐다.

지난 18일 러시아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임상 1상에 돌입하며 5번째 단독 백신 개발국이 됐고, 우리나라는 제넥신이 24일 추가돼 6번째 국가가 됐다. 기존에 바이오엔텍을 통해 합작 연구 중이던 독일은 지난 26일부터 큐어백이 미국에서 단독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26일 개정한 뉴욕타임스(NYT)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는 전 세계에서 125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연구 중이며 17개가 임상시험 중이라고 집계했다.

NYT는 이 중 3상 시험에 돌입한 백신 후보를 △중국 우한생물제품연구소·시노팜 △호주 머독어린이연구소·멜버른대학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2·3상 병행) 등 3개로 집계했다. 이어 2상 시험 돌입 백신(1·2상 병행 시험 포함)은 8개, 1상은 11개로 꼽았다. 해당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미국·영국·독일·러시아·호주에 이어 7번째 백신 개발 선두국이다.
 
韓 백신 '쌍두마차', 이노비오·제넥신...6월 임상 본격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계 미국 생명공학자인 조셉 킴(김종)이 이끄는 미국의 이노비오와 국내 기업인 제넥신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초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던 이노비오는 이달 초부터 국내에서도 1상과 2상을 병행 중이다.

제넥신은 'GX-19' 이름의 DNA 기반 백신을 개발 중이며 지난 19일 국내 최초로 인체에 해당 물질을 투여했다. 앞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1/2a상의 허가를 받은 지 7일만이다.

제넥신은 1상 40명과 2a상 150명 등 총 190명의 시험 대상자를 모집할 예정으로, 오는 9월 중 1상을 마무리한 뒤 최대한 빠르게 2a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5~10년 이상 걸리는 백신 개발 과정은 일반 접종 등 상용화 이전에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치며 안전성과 약효, 유효성을 검증한다.

1상 시험에서는 소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이 실제로 바이러스 면역 작용을 일으키는지 확인하고 투약 시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의 안전성도 검증한다. 이후 2상에서는 시험 대상자를 수백명 단위로 늘려 약물의 병증 개선 효과와 효과적인 투입량 등의 약효를 확인한다.

수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3상에서는 약품의 치료 효과가 다양한 체질과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와 실제 감염을 방지하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3상 단계는 백신 개발 과정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검증 과정을 통과하기도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3상 시험에 성공한다면 약품 승인을 통해 일반 접종 등 상용화가 가능하며 시판 중 부작용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4상 단계 시험도 병행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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