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지경에 빠진 김효주, 첫날 7언더파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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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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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일몰로 순연

  • 32명 잔여 경기 남아

김효주(25·롯데)가 시즌 2승을 노린다. 호른이 울리기 직전 무아지경(無我之境) 속에서 경기를 마쳤다.
 

인터뷰 중인 김효주[사진=KLPGA 제공]


김효주는 25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첫날 일몰로 인한 순연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오전 7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자욱한 안개로 인해 3시간가량 지연됐다. 아웃코스(1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아 시즌 2승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5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6번홀(파3)과 7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파4) 버디로 전반 9홀 4타를 줄였다.

후반부(10번홀)로 걸어간 김효주는 버디를 잡아 기세를 이었다. 14번홀(파3)까지 4홀 연속 파를 기록한 그는 15번홀(파4)과 18번홀(파5) 버디 2개를 더해 후반 9홀 3타를 줄였다.

오후 7시 58분 대회 조직위는 일몰로 인한 순연을 선언했다. 호른이 울렸다. 132명 중 한 명(김규리2)이 기권하고 32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캐디와 상의 중인 김효주[사진=KLPGA 제공]


김효주는 순연 결과 7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보기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처음 치는 곳이었다. (캐디) 오빠를 믿고 쳤다"고 했다.

이어 김효주는 "2014년에 비해서 성숙해진 것 같다"며 "운동하고 나서 몰입이 잘 된다. 매 라운드에 집중하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낼 수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 샷을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12번홀(파4)부터 캐디와 시간을 체크하면서 뛰었다. 일몰로 순연이 될 거라는 예상이었다. 그는 "무아지경에 빠졌다. 코스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잔여 경기가 남으면 새벽에 나와야 해서 빨리 끝내려고 했다. 그래서 뛰었다"며 "다행히 경기를 마쳤다. 힘들기는 한데 운동하기 전보다 힘들지 않다. 둘째 날은 (캐디) 오빠와 코스를 확인하면서 여유롭게 경기할 예정이다. 즐기겠다"고 했다.

3홀을 남기고 경기를 마치지 못한 김지영2(24·SK네트웍스)와 지한솔(24·동부건설)은 6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경기를 마친 김지현(29·한화큐셀),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 김아림(25·SBI저축은행), 김소이(26·PNS창호) 등은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잔여경기는 26일 오전 7시로 계획됐다. 둘째 날 경기는 7시 5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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