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언택트 시대, 다시 뜨는 쿡 예능 "집밥요리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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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6-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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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일상에 걸맞게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도 바뀌었다. 앞다투어 해외로 나가 촬영하던 것도 멈췄다. 대신 그 자리는 개인과 언택트, 국내와 집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외식을 줄이고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요리 예능 '쿡방'이 예능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사진= 채널 Olive, MBC 제공]
 

◆'백파더', 백종원이 A부터 Z까지 알려준다 "요리 초보들 다모여~"
백종원의 새 예능 프로그램인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는 아예 언택트로 꾸렸다. 백종원이 요리 초보를 가르치는 형식이다. MBC와 네이버에서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하며 요리 초보들을 실시간으로 가르친다. 올리브 '집쿡 라이브'도 유명 셰프들이 등장해 실시간으로 집에 있는 시청자를 위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알려주는 형식이다.
 
이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해 tvN '집밥 백선생', SBS '맛남의 광장'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요리강습'을 수차례 보여줬던 백종원이 '백파더'에서 다시 요리선생님으로 변신했다. 

백종원과 함께 '요린이 길잡이'로 나서는 파트너는 양세형. '집밥 백선생'과 '맛남의 광장'에서 함께 한 두 사람은 '백파더'에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백종원 예능'을 봐온 시청자에게는 이미 익숙한 그림의 두 사람이 다시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혹자에게는 식상함을 줄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안정적인 호흡이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이유 있는 캐스팅이기도 하다.

'백파더'의 가장 큰 포인트는 9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편집 없는 생생한 요리 현장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 에피소드들이 가감 없이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 '집쿡라이브', 스타셰프의 쿠킹클래스를 방송으로
채널 Olive의 '집쿡라이브'도 '백파더'처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언택트 요리프로그램이다. 
 
'집쿡라이브'는 스타셰프의 노하우와 레시피를 배워보고 싶은 전국의 '집쿡러'들을 위한 요리 프로그램이다. 1회 이연복 셰프를 시작으로 송훈, 정호영, 남성렬 셰프 등이 '집쿡라이브' 방문을 앞두고 있다. 중식, 한식, 양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초호화 라인업의 스타셰프들은 매주 집쿡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자신의 요리 팁을 전수한다.

키 포인트는 셰프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보조할 MC로는 조세호와 규현이 활약한다. 두 사람의 믿고 보는 예능감은 재미를 보장하고,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능숙하지 못한 실력은 집쿡러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집쿡라이브'는 단순한 쿡방을 넘어 한 시간 동안 함께 웃고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완성해 먹을 수 있는 주말 일상의 이벤트 같은 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 

비슷한 포멧의 두 프로그램이지만 '백파더'가 요리 초보자를 위한 입문과정이라면 '집쿡라이브'는 요리 좀 할 줄 아는 중급 이상자들의 특식 중심 쿠킹클래스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다.

◆ 식벤져스 "남겨진 식재료를 소진하라"···요리부터 판매까지 
역시 채널 Olive에서 선보인 '식벤져스'는 국내 각지 푸드 로케이션의 남겨진 식재료를 활용해 연예인-셰프 군단이 신메뉴를 개발,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을 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봉태규, 문가영, 아스트로 문빈과 송훈, 유방원, 김봉수 셰프가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최상의 상태임에도 당일 소진되지 못해 처분 위기에 놓인 식재료부터 파뿌리처럼 버려지기 쉬운 자투리 식재료까지 남김없이 활용해 레스토랑 신메뉴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식벤져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일상 속 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를 프로그램에 접목해 눈길을 끈다.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했던 자투리 식재료 활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펼쳐지는 색다른 에피소드가 볼거리다. 

쿡방 예능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성된 음식을 보는 대리만족,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의 구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나름대로 탄생된 방송가의 자구책 쿡방예능은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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