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PS 항법위성 베이더우3호 마지막 위성 발사 성공...'우주굴기'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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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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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만에 ‘중국판 GPS’ 베이더우 완성

기술적 이유로 발사가 연기됐던 베이더우(北鬥) 3호 시스템의 마지막 위성이 23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중국은 범지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 구축에 필요한 위성을 모두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2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인터넷 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마지막 위성을 실어나를 창정(長征) 3호 을(乙) 운반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비행 30분 만에 지구 정지궤도에 진입했다. 

중국이 GPS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위성은 55번째 위성이며, 최신형인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는 30번째다. 

양창펑(楊長風) 베이더우 시스템 수석설계사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사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중국 베이더우 시스템의 (1·2·3호에 걸친) 3단계 전략이 모두 실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연말보다는 6개월 정도 앞당겨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됐다.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군사 영역의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3단계로 나눠서 진행됐다. 지난 2000년 중국에서 베이더우 1호 시스템이 운용되기 시작해 2003년까지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4개의 위성이 항법 시스템을 시험했다.

이후 2012년 중국은 독자 개발한 '중국판 GPS' 서비스를 제공했고, 2020년 목표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3단계는 2017년부터 시작해 23일 완성됐다. 중국은 앞으로 베이더우 3호 시스템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이 제공하는 베이더우 서비스는 일반용과 군사용 두 가지다. 이번 베이더우 구축으로 군사용 위치 결정 정밀도가 10㎝ 이내로 좁혀져 미국 GPS의 위치 결정 정밀도인 30㎝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중국은 군사용뿐만 아니라 일반용 베이더우도 GPS에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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