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건설사, 고금리로 흥행 성공 SK건설 모델 뒤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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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6-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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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건설, 민평대비 최대 100bp 금리 높여 투자자 공략 성공

  • 대우ㆍ포스코ㆍ롯데 등 A급 건설사 고금리전략 여부 관심

하반기 공모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포스코건설 사옥 모습.[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SK건설이 공모채 조달에 나서 1000억원 모집에 1940억원 모집에 성공하며 A급 건설사 미매각 행진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민평대비 높은 고정금리를 책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공모채시장에 등장할 A급 건설사들이 고금리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16일 10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2년물 300억원과 3년물 700억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고정금리로 2년물은 2.6~3.6%, 3년물은 2.8~3.8%로 제시했다. 밴드 최상단을 +100bp 수준까지 올린 시장친화적 선택을 했다. 그 결과 1000억원 모집에 1940억원이 모여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미매각이 이어지던 A급 건설사들과 대조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이후 건설업종 디스카운트 영향과 A급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이 겹친 탓에 앞선 A급 건설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수요예측에 단 한 건의 투자도 유입되지 않았고, GS건설도 미매각을 이었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이 지난 1분기 외형성장과 더불어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상승 트리거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고 높은 금리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은 업황 영향을 받는 주택사업 비중보다 안정적인 계열 매출 기반을 갖췄고 민평 대비 높은 고정금리까지 제시해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 출격을 앞둔 A급 건설사들도 시장친화적 금리를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건설 뒤를 이을 A급 건설채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하다. HDC현산은 신용등급 A+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급 하락에 대한 부담이 없고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 역시 회사채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HDC현산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38억원, 영업이익 1364억원을 기록( 8812억원에서 13.9% 증가. 영업이익률 역시 13.6%로 전년 동기 11.4%에서 2.2%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하반기 중 공모채시장에 나설 예정인 대우건설(A-), 포스코건설(A+), 롯데건설(A+)도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민평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경우 투자수요 유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A급 건설사들은 대부분 매출에서 견조한 실적과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종 디스카운트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SK건설 공모채 조달의 케이스처럼 주간사단의 고금리 전략을 통한 투자자모집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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