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문화 바뀐다]② 정부 식사문화 개선 '우수 한식당' 100곳 선정...각 지자체 '안심식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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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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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선정, 위생 준수 우수 한식당 총 100곳 선정

  • 일부 지자체, 덜어 먹기 등 3대 식사문화 개선 실천 ‘안심식당’ 지정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사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우수 한식당 100곳을 선정 중이다.

외식업체의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국민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위생 기준을 잘 지키는 우수 한식당을 선정, 이들 식당을 선도적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50곳은 외식단체 주관으로, 나머지 50곳은 국민 온라인 추천과 현장심사를 거쳐 100곳의 우수 한식당을 선발한다.

선정된 식당에는 5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위생 물품을 지원한다.

우수 한식당 중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외식업 표준 모델을 만들어 식사문화 개선과 함께 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우수 한식당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에 있는 발산삼계탕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후 방역과 위생에 집중했다. 식당을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발길 돌린 고객을 붙들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다. 손님이 들어오면 마스크 보관용 비닐을 줘 보관하게 했다. 수저를 살균소독 한 뒤 친환경 개별포장용지에 담았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식당 한국수는 입구는 물론 각 테이블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손님에게 일일이 소독된 물통을 1병씩 제공했고, 숟가락 포장, 개별 마스크 보관용 비닐 등을 준비해 위생 관리에 나섰다.

서울 동작구의 한식당 싸리집도 손님 입장 시 체온측정을 기본, 카운터에 칸막이를 둬 결제 시 접촉을 최소화했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시스템을 도입한 발산삼계탕[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손님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대면(언택트) 방식의 판매도 코로나19로 달라진 식당 문화다.

발산삼계탕은 삼계탕을 포장해 가려는 손님들을 위해 드라이브스루(Drive-Thru)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전체 식당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경도락은 이달부터 반조리 형태의 간편식 밀키트(Meal Kit)를 판매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식당을 찾는 손님은 줄어든 반면 배달 주문은 그나마 꾸준했다.

서경도락 성현석 대표는 “임대료는 비싸고, 매출은 줄고 고민하다 온라인 쇼핑에 착안해 밀키트 판매를 계획했다. 외식소비 형태가 많이 바뀌고, 비대면 방식의 밀키트, 배달음식 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가칭)안심식당' 지정제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외식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안심식당은 덜어 먹기·개인 수저 쓰기·종사자 마스크 쓰기 등 식사문화 3대 개선 과제를 실천한 외식업체를 지자체가 지정하는 것으로 모범음식점, 지자체 지정 맛집 등을 우선 선정해 선도 사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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